프랑스 신비주의자들
타로 카드의 기원은 몇 가지 기원설에 의존할 뿐 정확한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타로의 기원설이 본격화된 것은 프랑스 신비주의자들에 의해서입니다.
현대의 타로 카드로 발전하기 까지 타로의 체계를 잡은 데에 기여한 것 또한 프랑스 신비주의자들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존된 타로 카드는 1392년 화가이면서 점술가였던 자크맹 그랭고노(Jacquemin Gringonneur)가 프랑스의 샤를 6세에게 봉헌한 3세트의 대비밀 카드입니다.
현재 대부분 유실되고 일부인 17장의 카드만이 남아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1415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비스콘티 스포르자(Visconti Sporza) 카드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일부 유실되었고, 후대에 유실된 것을 복원해 다시 제작하였습니다. 현대의 타로 카드처럼 78장이라는 점과 타로의 원형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카드입니다.
타로에 대한 기록은 14세기부터 많이 나타났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프랑스에서는 타로(Tarot), 이탈리아에서는 타로치(Tarocchi)라로 불렸습니다. 현대 타로 카드의 명칭이 타로로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타로의 주도권은 이후 프랑스로 넘어가게 됩니다.
타로의 기원설은 타로 제작이 활발했던 15세기경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었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8세기 프랑스 학자인 앙트안 쿠르 데 제블랭(Antoine court Geblin)이 1782년 발표한 <고대 세계와 현대 세계의 비교 분석>이라는 책이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앙트안 쿠르 데 제블랭은 이 책에서 타로는 이집트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타로 카드의 도안과 상징이 고대 이집트의 종교와 철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타로(Tarot)라는 어원 또한 순수한 이집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Tar'는 길(道) 또는 법(法), 'Ro'는 왕 또는 황제로, 황도(皇道) 또는 왕도(王道)의 의미라며 타로의 이집트 기원설에 힘을 실었고, 이후 제블랭의 학설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폭넓게 퍼져나갔습니다.
황금 새벽회
타로 카드의 뼈대를 완성하고 현대의 타로 카드가 체계화된 데에는 프랑스 신비주의자들과 더불어 영국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했던 ‘황금새벽회’가 있습니다.
황금 새벽회는 19세기에서 20세기 무렵까지 활동한 단체로 비밀 전수의 규약에 따라 프랑스 신비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왜곡시킨 타로의 체계를 바로 잡았으며, 타로의 중심을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옮기고 타로를 대중화시켰습니다.
황금 새벽회로 활동했던 웨이트 타로카드의 개발자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Arthur Edward Waite)는 1910년 라이더 웨이트 덱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전의 타로와 이후의 타로를 나누는데 기준이 되었고 현대에 이르러 클래식 타로와 모던 타로로 나누는 데에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후 황금 새벽회가 분열하여 쇠퇴하는 과정에 알리스터 크로울리(Aleister Crowley)가 독자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며 그가 만든 덱이 토트 타로입니다. 이 덱은 크로울리가 죽고 나서 무려 22년 후에야 완성되어 타로 카드 덱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당시 황금 새벽회와 라이더 웨이트가 의도적으로 감춘 내용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현대로 오면서 수많은 테마를 담은 타로 카드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해석이나 설계가 미비한 덱이 있기도 하고, 완성도 높은 카드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르세유, 라이더 웨이트, 토트 이 세가지 덱의 영향을 받지 않은 덱은 거의 없을 것이며, 그중에서 라이더 웨이트 카드의 영향력이 가장 독보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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